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인이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뒤 투신해 숨졌습니다.
남편은 치매를, 아내 역시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5살 임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아침 9시쯤.
아파트 화단을 순찰 중이던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그 당시(발견 당시)에는 살아 있었으니까 119에 먼저 신고를 했죠. 소방관들이 먼저 와서 응급조치하고 그다음에 경찰이…."
임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잠시 뒤 이 아파트 7층 임 씨 집에서 목이 졸려 숨져 있는 부인 73살 이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부인 이 씨는 수년 전부터 알코올 중독과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남편 임 씨는 치매를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편은) 2~3년 전부터 치매가 있었고…. (아내의) 알코올(중독)도 오래됐다고, 그것 때문에 다툼이 잦아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임 씨가 부인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