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임 씨가 죽기 보름 전 중고 마티즈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 씨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더욱이 근거없는 음모론까지 가세하면서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모양새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 '갑작스런 경차 구입 왜?'
국정원 직원 임 모 씨는 숨지기 약 보름 전인 지난 2일 10년된 2005년식 마티즈 중고차를 샀습니다.
이 마티즈 차량은 지금까지 소유주가 다섯 번이나 바뀌었는데, 임 씨는 전 차주 손 모 씨가 약 두 달 간 사용한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부인 명의의 차량이 있는 상황에서 임 씨가 갑자기 10년 된 중고차를 구입한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2) '연결고리 도피 의혹'
임 씨는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프로그램을 구입하기 위해 나나테크 대표 60살 허 모 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허 씨는 임 씨가 숨진 지난 주말 갑작스럽게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핵심 연결고리인 허 씨의 출국일이 임 씨의 사망일과 비슷한 시기라는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3) '유서조작?'
유서에서 임 씨는 "내국인 사찰을 하지 않았다 "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를 통해 "내국인 해킹을 안 했는데, 왜 자살하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등
정치권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배완호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