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불청객이 바로 모기인데요.
물 웅덩이에 모여 있는 모기 유충을 천적을 이용해 퇴치하는 친환경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연못이나 습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잔물땡땡이란 곤충의 유충입니다.
집게처럼 생긴 입으로 모기 유충을 잡더니 물 위로 올라와 게걸스럽게 먹어치웁니다.
잔물땡땡이는 알에서 유충, 성충의 단계를 거치는데 특히 유충이 모기의 천적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잔물땡땡이는 하나의 알 집에서 70마리 정도가 부화하는데, 이렇게 대량으로 양식해 쉽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잔물땡땡이 유충은 하루에 900마리 가량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을 수 있습니다.
또 성충이 되면 초식성으로 바껴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환경기술개발단 단장
- "생물학적 방법은 친환경적으로 생태계에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영등포의 한 인공 연못에 방류했더니 모기 퇴치에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백민정 / 고려대 곤충연구소 연구교수
- "2013년도 한 620개체에서 2014년도에 약 100개체 이하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환경산업기술원 측은 이 기술을 모기 피해가 큰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