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돈이 필요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수천억 원을 빌려주겠다고 접근해 억대 수수료를 빼돌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수천조 원이 넘는 위조 채권을 보여주며 부자 행세를 했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몇 개인지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숫자 영이 찍혀 있습니다.
고액의 채권도 눈에 띕니다.
55살 김 모 씨가 재력가 행세를 하려고 사용한 위조 채권들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13년 5월 큰돈이 필요한 건설업자들에게 접근해 수천억 원을 빌려줄 수 있으니 수수료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성 / 피해자
- "당장 1천5백만 원만 있으면 대출 가능하다고 해서 밀어붙이기에 진행해봤더니 4조 원짜리 통장을 보여주지를 않나…."
이런 식으로 김 씨가 1년 동안 받아 챙긴 돈은 모두 1억여 원.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김 씨는 서울 강남에 있는 이곳 사무실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돈이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피해자들은 김 씨가 약속한 대출을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자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금장호 /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 "피의자는 월세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50만 원 월세 방에 살고 있고요."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다른 대출 사기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