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아다니며 고의 교통사고를 내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더 많은 보험금을 받아내려고 중고 외제차까지 사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왕복 6차선을 달리는 차량.
앞서가던 차가 차선을 변경하자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40살 송 모 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해자
- "차가 오는 걸 내가 확실히 보고 들어가는데, 느닷없이 '탁' 받히는 거예요. 어이가 없어요. 그래서 이거는 사기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송 씨는 차를 몰다 다른 차가 자신의 앞쪽으로 차선을 바꾸면 그때 속도를 높여 들이받는 일명 '칼치기'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송 씨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 4년 동안 전국을 돌며 29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내 1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합의금을 더 많이 뜯어내기 위해 중고 외제차까지 샀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고가 계속되는 것을 이상히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결국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김만수 /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 팀장
- "(피의자가) 보험금을 갖고 차를 수리했다고 진술했는데, 저희가 현장, 공업사 등을 탐문한 바 그런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