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낮 서울 도심의 새마을금고에서 2,400만 원을 털어 달아났다 붙잡힌 50대 강도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서울대를 나와 중학교 교사까지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호 기자!
(네, 경찰청입니다.)
【 질문 】
새마을금고를 털었던 인물이 처음엔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가 최근에 알려진 것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잠원동의 새마을금고를 털었던 강도 피의자는 서울대를 나와 한때 교사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53살 최 모 씨는 서울대 사범대에 1981년 입학해 졸업 직후인 1988년부터 2년 동안 서울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최 씨는 검거 직후 진행된 조사에선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자신이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만 얘기했었습니다.
경찰은 자신의 학력이나 경력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최 씨가, "부끄러워서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려고 1990년 교직을 그만둔 최 씨는 나중엔 자동차 부품회사를 차려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IMF 구제금융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 운영하던 사업체가 부도났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퀵서비스 기사로 일했습니다.
최 씨는 아들의 빚 3천만 원과 자신의 생활비 때문에 지인에게서 빌린 돈을 합쳐 모두 5천만 원을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