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31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권 의원은 혐의를 줄곧 부인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온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17시간 넘는 조사 끝에 오늘 오전 3시 20분쯤 귀가했습니다.
권 의원은 검찰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줄곧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수사 과정에서 축소·은폐가 있다는 주장은 변함없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것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사실로…."
권 의원은 지난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수사를 축소·은폐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나와 위증한 혐의입니다.
당시 경찰에 재직하며 수사를 담당했던 권 의원은 "김 전 청장이 국정원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보류하라고 종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자 지난해 보수단체가 권 의원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에 대한 수사기록 등을 분석해 권 의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