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자 교사의 여학생과 동료 여교사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경찰에 형사 고발됐습니다.
같은 학교 여교사를 추행하고, 남자 교사들의 성추행 사건을 은폐한 정황 때문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교장까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육청은 고강도 감사를 벌여 해당 학교와 가해 교사들에 대한 추가 조치를 내렸습니다.
우선 이 학교 교장과, 동료 여교사를 강제추행하고 별다른 징계없이 전출을 갔던 교사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감사자료 분석해서 피해자 진술을 먼저 확보하고, 관련자 먼저 조사한 후에, 피의자 조사할 겁니다."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던 두 사람에게 3개월 직위해제 조치도 취했습니다.
교장은 지난해 한 회식자리에서 여교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교장은 또 다른 비위 교사들의 범죄사실을 알고도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직접 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최소 18명,
여기에 수업시간 성희롱 발언을 들은 학생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교육청은 피해자 심리치료 지원과 고3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위한 대안을 마련 중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