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창밖 한 번 보시죠.
이달엔 한 번이 아닌 두 번이나 보름달이 하늘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3년에 1번씩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서양에선 '블루문'이라고 합니다.
왜 일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뭔가에 물린 손바닥에선 갈색 털이 올라오고,
야수로 변한 남성은 야생동물의 목덜미를 사정없이 공격합니다.
보름달이 뜰 때면 주인공이 늑대인간으로 변한다는 한 영화의 장면입니다.
서양에선 이처럼 보름달 자체를 두렵게 여겨 한 달 만에 두 번째 뜨는 달을 불길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붙은 별칭이 '블루문'.
실제론 파랗지 않지만, 우울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빗대 그렇게 부른 겁니다.
블루문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
▶ 인터뷰(☎) : 정은선 /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 "우리가 쓰는 달력은 한 달이 31일이나 30일로 이뤄진 양력을 사용하고 있는데,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달이 생기게 됩니다."
이달 2일에 첫 보름달이 떴기 때문
1883년 인도네시아에선 화산 폭발로 인한 먼지 방출로 정말 달이 파랗게 보인 적이 있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오늘(31일) 밤 블루문을 보지 못하면 3년 뒤인 2018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