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일 강원도 내 해수욕장과 유명 산, 계곡은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해수욕장과 백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오전 한때 일부 지역에는 최고 58mm에 달하는 소나기가 내려 더위를 식히기도 했습니다.
강릉 경포 등 강원지역 92개 해변에는 지난 1일 176만여 명이 몰린 데 이어 일요일인 이날도 수많은 피서객이 찾아 푸른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망상해수욕장에는 20만여명이 찾아 물놀이하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또 속초해수욕장에도 2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시원한 바닷물로 뛰어들거나 물놀이 기구를 타며 한여름을 즐겼습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어제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피서 절정기를 맞아 열리는 지역 축제장에도 인파가 넘쳐났습니다.
강릉 '경포여름바다예술축제'를 비롯해 화천 쪽배축제와 토마토축제, 홍천 찰옥수수축제 등에 많은 피서객이 찾아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도내 유명 산에도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1만2천여명), 오대산(7천여명), 치악산(3천여명)은 물론 홍천강과 춘천 집다리골 등 도내 계곡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도내 고속도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7번 국도도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해변과 계곡 등으로 향하는 접근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날 현재 도내 낮 최고기온은 강릉 30.9도, 동해 28.5도, 춘천 27.8도, 속초 27.4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정선·홍천 평지, 횡성, 원주, 영월 등 5개 시·군에는 폭염주
이날 자정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원주 신림 58㎜. 영월 주천 43㎜, 철원 김화 24.5, 홍천 8㎜, 춘천 14㎜ 등이며 동해안 쪽에도 소나기가 약하게 내렸다가 소강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영서 5∼40㎜, 영동은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