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6월 준공된 서울 서대문구 금화시범아파트가 44년만에 모두 철거된다. 안전진단 최하위 등급(재난위험시설 E등급)을 받은지 8년이 지나면서 붕괴 위험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서대문구는 3일 오전 10시부터 북아현3재정비촉진지구에 있는 금화시범아파트 3·4동 철거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철거는 다음달 20일께 완료된다. 1969년 건립된 금화시민아파트 18개 동과 1971년 준공된 금화시범아파트 4개 동 중 2개 동은 1996년 ‘천연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에 편입돼 2001년 철거됐다.
지금은 이들 2개 동만 남아있는 상태다. 3동은 6층(32가구), 4동은 5층(38가구) 규모다. 서대문구청 측은 2013년 7월 입주민에 대피명령을 내려 70가구 중 66가구가 이주했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4가구도 지난해 6월 이전하도
일부 건물주가 우선 보상과 특별분양권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구청 측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콘크리트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아파트 붕괴 위험이 커져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부득이 철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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