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교내 연쇄 성추행·희롱 사건을 감사 중인 서울시교육청이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5명의 이전 근무 학교로 조사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감사관실은 이 학교에 대한 1차 조사가 마무리되 대로 이들 교사가 전에 근무했던 학교들에서 교사나 학생 등 다른 피해자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조사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에 근무했던 학교들로 피해자 조사를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의 성폭력 사태가 벌어진 이 공립학교는 개교하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교육청의 조사 범위 확대 방침은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이 이 학교에서 근무하기 전에 속한 학교에서도 피해를 유발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청은 가해 교사들이 대부분 동료 여교사나 학생들을 상대로 추행과 성희롱을 습관적이고 반복적으로 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로 미뤄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가
최소 5곳 이상의 학교에 대한 성폭력 피해 조사 결과 구체적인 진술이 확보되면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 학교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진술이 확보된 교사 5명 중 한 명은 현재 다른 학교로 전출된 상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