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3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으로 초청장을 발송함에 따라 이달 5~8일로 예정된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확정됐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오늘 이희호 여사 방북 관련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이 발송한 초청장에는 이 여사를 포함한 방북단 19명을 초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북단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할 것으로 예상됐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북단은 실무자 위주로 구성됐으며, 취재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초청 의사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이 여사의 방북 관련 행정절차를 4일 중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200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항공기를 이용한 방북이어서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며 "내일 오전 중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숙소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1년 조문 방문시 사용한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로 정해졌습니다.
이 여사가 평양 방문 때 전달할 선물은 이 여사가 직접 뜬 털목도리와 의료·의약품 등입니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대북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개인 자격으로 이뤄지는 일정"이라며 "이 여사의 방북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특별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또한
그는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해 신청이 지금 들어와 있는 상태"라며 "방북단 규모나 명단과 관련해서는 김대중평화센터 측에서 자체적인 판단으로 방북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 우리는 센터 측의 의사를 존중해 지금 (방북단 규모나 명단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