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한 경찰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인데, 부실조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린 경찰은 판단 근거를 크게 두가지로 설명했습니다.
심 의원을 불러 피해여성을 성폭행한 적이 있는지 여부와,
피해 여성의 진술이 번복되는 과정에 협박을 했느냐를 확인하니 혐의가 없었다는 겁니다.
심 의원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사건 무마용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심 의원이 '3천만 원을 주겠다고 말했었다'는 피해여성 지인의 새로운 진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피의자인 심 의원을 단 한 차례, 2시간 가량밖에 조사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심 의원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애초에 별도의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맹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 있는 행동일 것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