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매미 소리 때문에 잠 못 이루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시골에 주로 서식하는 매미소리는 듣기 좋은 반면 도시에 많이 사는 매미는 잠을 깨울 정도로 시끄럽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름철 쉴새 없이 울어대는 매미.
그런데 매미 중에도 정겨운 매미 소리가 있는 반면, 요즘은 이렇게 소음 같은 매미 소리가 더 많이 들립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매미 소리를 측정했는데 80데시벨을 웃돌았습니다. 이 정도면 80데시벨 이상, 전동차가 지나가는 정도의 소음입니다."
▶ 인터뷰 : 정용수 / 서울 상도동
- "두 번째 매미 소리가 지지직거리고 맑은소리가 아니라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 인터뷰 : 정여진 / 경기 파주 문산읍
- "첫 번째 것은 보통 듣던 매미 소리 같은데 두 번째는 너무 강한 소리가 계속 나니까…."
듣기 좋은 소리는 참매미, 거슬리는 소리는 말매미인데 두 소리를 분석해봤습니다.
참매미 소리는 균일한 박자로 여운과 편안함을 주는 반면, 말매미 소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
- "말매미는 울 때 리듬을 타지 않고 피부를 긁어내는 소리가 들리는데…사람의 뇌를 극도로, 베타파나 하이 베타파를 활성화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그런 신경쓰이는 소리가 된다는 거죠."
말매미는 27도 이상의 고온에서, 정겨운 소리의 참매미는 27도 이하에서 활발한데 요즘은 불볕더위가 계속돼 이런 시끄러운 말매미가 기승입니다.
특히 말매미는 열섬현상이 나타나는 도심에서번식도 더 왕성한데 도시의 매미소리가 더 시끄러운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