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은 다음 달 퇴임하는 민일영 대법관의 후임으로 이기택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습니다.
서울 출신인 이 후보자는 경성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고 이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습니다.
지난 2005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시절엔 2년 넘게 중단돼 있던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의 재심 개시를 결정해 사법부의 과거사 청산에 기여했다는 평
하지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 제청에 대해 "대법원의 거듭된 퇴행"이라며 법관 순혈주의를 타파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청해 가결되면 이 후보자를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하게 됩니다.
[이성훈 기자 /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