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전국이 마치 열가마가 된 것처럼 온종일 뜨거웠습니다.
서울, 경기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와 논·밭을 가꾸던 어르신들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등 폭염환자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현재 강원 일부와 경북 일부, 서해안 및 남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올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무더위는 밤에도 식지 않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밤잠을 설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강릉과 동해 등 동해안 지역은 사흘째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울산 역시 이틀째 열대야가 발생했고,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보면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한 공사현장에서 오전 8시부터 일하던 이모(48)씨가 열상병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부산에서는 노약자 24명이 열사병으로 응급조치를 받았고 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도 5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
지난 2일엔 제주도에서 국토순례 온 20대 여성이 폭염에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남 고성군에서는 70세 남성이 텃밭에서 잡초를 뽑다 열사병으로 숨졌고, 1일에는 산청군의 한 논둑에서 82세 할머니가 역시 같은 증세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같은 날 경북 청도군에서도 59세 남성이 열사병으로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