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동안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져 그 원인을 두고 논란이 컸는데요.
6일, 서울시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는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공사의 합작품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한 건 지난 2011년 10월부터.
연평균 4.68m 수준이었던 수위가 2011년 10월 4.57m, 2013년 10월엔 4.17m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건 제 2롯데월드 건설과 지하철 9호선 두개의 공사 때문이라고 조사결과를 밝혔습니다.
석촌호수 물이 해당 공사 지역으로 흘러들어가 수위가 낮아졌다는 겁니다.
제2롯데월드 시공사인 롯데물산과 지하철 9호선 시공사인 삼설물산 등에 석촌호수 수위 저하의 책임을 지운 겁니다.
▶ 인터뷰 : 김학진 / 서울시 물순환기획관
- "롯데월드 공사가 진행될 때는 롯데월드 쪽으로 물이 몰려들고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면 지하철 공사 쪽으로 흐름이 변화하는 그런 양상들을 발견했습니다."
서울시는 하지만 그동안 석촌호수 인근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온 싱크홀은 물빠짐 현상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그동안 불안에 떨었던 이곳 석촌호수 인근 주민들은 지하수 유출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황길연 / 서울 석촌동
- "불안하죠. 그러니까. 확실히 규명이 되어서 시정이 돼야 하겠죠."
때문에 서울시가 지하수 유출 관리를 하지 않은채 이제 와 건설사에게만 책임을 돌리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배병민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