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자신의 차량에 태극기를 게양한 후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인증샷’이 열풍이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한 회원은 13일 ‘차에 태극기 달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회원은 “지난달 제헌절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태극기를 걸었다”면서 “이번 광복절에는 더 많은 분들이 국기 게양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글뿐만 아니라 태극기를 게양한 자신의 차량 사진을 함께 찍어 올려 다른 회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를 본 다른 회원들도 하나둘 태극기를 게양한 자신의 차량을 ‘인증’해 많은 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광복절이 70돌을 맞는 만큼 태극기 게양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차량용 태극기가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로 ‘인증샷’을 본 대다수의 회원들은 자신의 자동차에도 게양하고 싶다면서도 차량용 태극기의 가격과 어디서 구매해야하는지 등을 묻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차량용 태극기는 구청 등 관공서에서 배포하거나 판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구비해놓지 않은 곳이 더 많아 오프라인에서 차량용 태극기를 구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온라인에서는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배송기간을 고려하면 광복절이 지난 뒤에야 받기 때문에 태극기를 달고 싶어도 달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몇몇 지자체들은 운전자들의 이러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부여군시설관리공단은 이날 광복 70주년을 맞아 부여군민과 부여 방문객에게 차량용 태극기 300장을 무료로 나눠줬다.
서울 송파구와 구로구도 전날인 12일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특히 송파구는 이달 1일부터 관용차량 247대에 태극기를 설치 운행해오고 있다. 이들은 신호대기 중인 차량에게 차량용 태극기를 나눠주거나 구민들에게 무료로 차량
구로구는 태극기 달기 홍보 가두 캠페인을 전개했다. 주민들에게 차량용 태극기 1500장을 지급하고 태극기 게양 홍보 책자 등을 배부했다.
이밖에도 목포시, 고흥군 등도 차량용 태극기를 지급해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