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기획사들이 ‘아이돌 상품’을 품질이나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게됐다.
지난달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기획사 직영매장의 아이돌그룹 상품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동시에 공정위에 일부 기획사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가장 많이 소속돼있고 관련 상품도 많이 판매하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2곳이 조사대상으로 특정됐다.
서울YMCA는 이들 기획사들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아이돌 사진이나 로고·캐릭터 등을 사용해 만든 상품인 굿즈(goods)와 관련해 가격을 멋대로 측정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민단체는 지난 6월19일부터 7월2일까지 기획사 3곳(무작위 선정)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돌 굿즈 중 높은 가격순으로 15종을 각각 조사해 가격을 공개한 바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SM이 판매하는 ‘엑소 이어폰’은 123만원, YG의 빅뱅 관련 상품인 야구점퍼는 17만5000원이었다.
SM과 YG는 각각 계열사인 에스엠브랜드마케팅, 와이지넥스트를 통해 굿즈를 기획·판매하고 있다.
서울YMCA는 “비슷한 사양의 동종 상품보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 순수한 팬심을 이용한 도 넘은 스타 마케팅 상술”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공정위가 시장 원리를 이용해 굿즈를 판매하는 기획사를 제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민간 연구기관인 공정거래연구소의 이경만 소장은 “아
공정위는 이번 신고사건에 대한 법리검토에 앞서 아이돌 굿즈 시장의 범위를 특정할 수 있는 자료와 상품 가격 데이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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