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된 딸을 차에 태워 100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동반 자살을 기도한 50대 아버지에게 실형이 내려졌습니다.
살인 미수 혐의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지난 1월 아내와 크게 다툰 55살 최 모 씨.
화가 나 돌연 아홉 살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엿새 만에 집이 있는 강릉으로 돌아왔는데, 아내는 이미 "아이가 납치됐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였습니다.
졸지에 납치범으로 몰린 남편.
아이를 차 뒷좌석에 태워 죽기로 결심을 하고 향한 곳은 100m 낭떠러지였습니다.
최 씨는 100m 절벽으로 차량을 운전해 동반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행인에게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둘 다 목숨은 건졌습니다.
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최 씨에게 1심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며 최 씨는 항소했지만, 법원의 선처는 없었습니다.
항소심 역시 "아버지가 딸을 돌보기는커녕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1심 대로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