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차례 다리 상판을 들어올려 부산의 명물이 된 영도대교가 다음 달 야간 도개행사를 한다.
부산 영도구는 제23회 영도다리 축제에 맞춰 다음 달 5일 오후 9시 30분부터 15분간 영도대교 상판을 들어올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처음으로 추진되는 이번 야간 도개 행사는 불꽃놀이와 다양한 문화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도개 때 영도구 측에서 보이는 다리 하부를 스크린으로 삼아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파사드 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도 물 압력을 이용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수상레저 기구인 플라이보드(water flyboard) 등도 색다른 볼거리로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2013년 11월 47년만에 도개 기능을 복원한 영도대교는 매일 정오에 15분간 상판을 들어올리는 도개행사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영도대교는 광복 70주년 행사가 열린 지난 14일 오후 5시에 처음으로 정오 이외의 시간에 도개행사를 했으며, 이번 결정으로 야간 도개도 하게 됐다.
영도구는 6·25 이후 만남의 광장이었던 영도대교의 야간 도개를 추진해 더욱 많은 사람이 도개를 구경하도록 하고,
영도구 관계자는 “영도대교 야간 도개는 부산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행사”라며 “지역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앞으로 야간 도개를 정기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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