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현직 교수가 대학본부 측의 총장 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며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3시 20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 본관 4층에서 이 대학 국문과 교수인 A씨(54)가 투신했다. 투신 직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투신하면서 “총장 직선제 이행 약속을 지켜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는 앞서 지난 6월 투표를 통해 총장 선출 방식을 정하겠다던 애초 약속을 뒤집고 직선제 폐지를 추진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교수회 등 대학 구성원들과 극심한 갈등을
경찰은 대학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A씨가 투신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부산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부산대, 총장 직선제 폐지 반대했구나” “부산대, 국문과 교수였군” “부산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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