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량에 일부러 지팡이를 집어 넣은 뒤 다친 척하며 합의금을 받아낸 6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동창 사이인 두 사람은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가는 한 남성.
잠시 뒤 소형차 한 대가 남성 옆을 지나가자, 지팡이를 뒷바퀴 쪽에 슬며시 집어넣습니다.
운전자가 내리자, 지팡이가 휜 것을 보여주며 얘기를 시작합니다.
63살 김 모 씨는 달리는 차량에 일부러 지팡이를 집어넣고,
교통사고인 척 운전자를 속여 합의금 17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과거에도 같은 전과로 복역했던 김 씨는 이번엔 초등학교 친구를 범죄에 끌어들였습니다.
친구인 63살 남 모 씨가 반대편에서 차를 몰고 오면서, 일부러 피해 차량을 김 씨 쪽으로 바짝 붙이도록 유도한 겁니다.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차 트렁크에 지팡이를 넣고 전국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용주 / 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두 사람 사이는 초등학교 동창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평 외에도) 대전, 대구, 경기도 화성에서도 범행 있었고요."
한순간 잘못된 꾐에 빠진 60대 친구는 결국 친구 따라 전과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