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적조로 인해 첫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했습니다.
거제 앞바다에서 30만 마리가 넘게 떼죽음을 당했는데, 문제는 동해와 서해까지 적조띠가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 앞바다.
육지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가두리 양식장의 참돔 수천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3년 넘게 키워 출하를 앞둔 물고기부터 치어까지 떼죽음을 당한 건데, 신고된 것만 33만 마리입니다.
▶ 인터뷰 : 장상용 / 가두리 양식 어민
- "적도 밀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났어요. 심정은 농사짓는 사람들하고 똑같잖지 않습니까. 죽고 싶죠."
문제는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서해안과 동해안으로 적조가 퍼지고 있다는 것.
현재 적조 경보는 경남 거제에서 전남 고흥까지 내려졌고, 주의보는 경북 경주에서 호미곶 해역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태.
죽음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한반도 전 해역을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권민호 / 경남 거제시장
- "출하하지 못한 고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민들을 이해시켜서 방류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 인터뷰 : 강진우 / 기자
- "일조량이 높은 가운데, 적조 밀도가 높아지면서 이달 말까지는 적조 피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