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적활동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해적들은 소말리아 인근에서는 잠잠한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적공격을 받은 선박은 134척으로 전년 동기(116척) 대비 15.5%가 증가했으며, 그 중 13척이 피랍됐다. 한국 국적 선반에 대한 해적들의 공격은 보고된 적이 없다.
특히 동남아 해역에서 발생한 상반기 해적공격은 지난해보다 33.8%가 증가한 107건, 선박 피랍은 11건이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해적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요인은 유류 등 화물을 탈취할 목적으로 하는 동남아시아 해적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올해 상반기 한 건의 해적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소말리아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는 2009년부터 청해부대를 비롯한 연합 군함의 지속적인 활동과 전 세계적인 해적퇴치 예방활동의 성과로 분석된다.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해적들이 활동영역을 기존 150마일에서 200마일로 확대하고 선
해수부는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중·소형 유조선의 해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시아지역 국가들과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올해 중으로 ‘안전운항 지침서‘를 마련해 선사들에 배포할 계획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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