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결과를 분석한 자료가 발표됐습니다.
여학생들의 강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병주 기자가 여학생들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요인들을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등학교.
비슷한 성적의 남녀학생 국어교과서를 들여다봤습니다.
체계적으로 중요사항을 적어놓은 여학생과 달리, 남학생의 책은 필기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일선 교사들은 이런 성실한 학습법이 시험과 같은 평가에서 성적차이를 나타내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선욱 / 서울 동작고등학교 국어교사
- "(남학생이) 훨씬 더 꼼꼼하게 공부하는 부분들이 부족하니까, 국어 같은 경우는 어감의 차이가 되게 미묘하거든요."
실제로 지난해 수능 국·영·수 전 분야에서 여학생 평균점수가 남학생을 앞서, 분석이 시작된 2011년부터 여학생의 성적이 꾸준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학업을 아예 포기하고, 소위 시험을 '찍는' 학생 가운데 남학생이 많다는 점도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남학생은 게임과 같은 유혹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용상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
- "성적 차이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과 가설들이 있을 것이고…. 별도의 연구를 통해서 규명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수능에서 졸업생의 강세가 이어졌고, 대도시 학생들의 성적이 다른 중소도시보다 높았습니다.
지난해 수능시험 응시자 수는 59만 4천여 명으로, 2012학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