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성매매에 나섰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사진으로 미리 성매매할 여성을 고른 뒤 현지에서 만남을 가졌는데, 적발 남성의 80%가 20~30대 남성이었고, 심지어 대학생도 있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한 카페입니다.
필리핀의 주요 관광지와 풀빌라 전경이 소개돼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 가입을 하면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집니다.
성행위를 연상하는 사진과 속옷만 걸친 여성들이 수두룩합니다.
35살 지 모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카페를 운영하며 일명 '황제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성매매 상품을 팔아왔습니다.
2박 3일 기준 1인당 110만 원.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남성들은 카카오톡으로성매매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확인한 뒤 계좌로 선금을 보냈습니다."
사전 상담을 통해 신체특징과 성적 취향까지 파악했습니다.
이들은 대기업 직원과 의사, 공무원, 대학생 등으로 연령대도 대부분 20~30대였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성 매수자 207명 중에서는 84%가 30대 이하였고, 대학생을 포함한 20대도 35%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여동호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주로 20~30대 젊은층이 골프보다는 주간에는 가이드와 여행을 하고 야간에는 풀 빌라를 빌려서 성매매를 하는…."
경찰은 카페운영자 지 씨를 구속하고 필리핀에 체류 중인 공범을 잡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