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75억 원에 달하는 김포공항 소방구조업무 용역을 부적격 업체에 위탁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윤석 의원(새정연)은 27일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1월 김포공항 소방구조업무 위탁관리 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의 성적을 임의로 올려 낙찰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적격업체 평가에서 A업체가 제출한 실적이 부족하자 규정을 위반해 추가 실적 자료를 제출하도록 기회를 주었다.
또한 하나의 실적을 유사용역 실적과 동등한 것으로 평가해 당초 82.65점의 점수를 86.15점으로 끌어올렸다. 종합평점이 85점에 미달하면 탈락 대상인데 탈락할 업체에 부당한 기회와 평가점수를 줘 용역 업체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 같은 사실을 올해 초 적발해 담당 팀장 문책과 A업체와의 계약해지, 입찰참가자격제한을 공사에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윤석 의원실은 “감사원 지적에도 한국공항공사는 해당 인원을 징계하지 않았고, A업체도 그대로 남아 소방구조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항내 소방구조업무는 사람의 생명과 사고시 주요 시설물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라면서 “철저한 재발방지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조사결과 단순 행정 착오로 인한 실수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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