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년 전, 마산에서 시내버스가 폭우에 휩쓸려 7명이 사망한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승객 모두가 사망했지만, 아무도 잘못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져 논란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어난 하천물에 시내버스 한 대가 휩쓸려 내려옵니다.
곧이어 교량 난간에 부딪힌 후 그대로 물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 어! 어! 다 죽는다."
폭우 때문에 길을 잃은 버스가 농로로 진입했다가 하천으로 휩쓸린 겁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와 승객 등 7명이 사망했습니다.
참사 1년, 하지만 누구도 이 사고에 잘못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황.
지난 6월 말 경찰이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송치한 시내버스회사 안전관리부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겁니다.
검찰은 "버스가 정규노선이 아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농로를 가다 사고가 난 점을 고려한다면 버스회사의 안전관리가 소홀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습니다.
버스 회사 대표와 창원시는 아예 입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홍 / 유가족 대표
- "창원시도 할 도리를 다했고 버스 회사도 안전을 위해서 (노력을) 했음에도 버스 기사가 독단적으로 그 길로 운행해서 집단 자살을 했다. 이게 결론인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는 거죠"
유족들은 책임을 밝히려고, 창원시와 버스 회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