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백화점 등을 돌며 혼수품을 사러 온 예비 신부의 가방을 노려 돈을 훔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돈은 피서 비용으로 썼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가게 앞을 서성이다 안으로 들어옵니다.
태연하게 다른 사람의 가방을 뒤지고 밖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돈봉투를 들고 사라집니다.
가게 안에 주인이 있었지만, 범행을 미처 알아채지도 못했습니다.
전과 6범인 55살 여성 김 모 씨가 두 번에 걸쳐 혼수품을 보러온 예비 신부의 가방에서 돈 봉투를 훔치는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처음에는 돈이 가방에 없어서 차에 두고 내린 줄 알았죠. 나중에 (CCTV로) 아줌마가 훔치는 장면을 보니까 갑자기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나오고…."
김 씨가 지난 4월부터 이렇게 훔친 돈만 6백여만 원.
하지만, 이불가게에 설치된 CCTV에 꼬리가 잡히면서 결국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서울 혜화경찰서 강력 1팀
- "피의자는 훔친 돈을 이용해서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동해로 피서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노린 이같은 범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