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인 몰래 돈을 빼돌린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는데요.
8개월 동안 빼돌린 돈이 무려 6천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수법이 기가 막힙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님이 낸 돈을 종업원이 받아 계산용 단말기에 넣습니다.
손님이 떠나자 단말기를 조작하는 종업원.
현금을 받은 뒤 이런 행동을 반복하던 종업원은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단말기에서 돈을 꺼내 사라집니다.
피자 가게에서 일하던 29살 조 모 씨와 26살 김 모 씨가 주인 몰래 돈을 빼돌리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조 씨는 이곳에서 일하면서 이런 계산용 단말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무려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습니다."
손님이 현금을 내면 단말기에 입력된 주문 내역을 취소하는 간단한 조작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현금으로 결제한 매출은 아예 기록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부산 연제경찰서 강력 3팀
- "처음에는 (종업원이 단말기 조작)실수로 시작된 겁니다. 맨 처음에는…. 현금 주문을 받았는데 실수로 주문을 안 넣었다거나 그러면 현금 매출은 안 잡아도 되니까…."
매출이 줄어 고민하던 가게 주인은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나서야 범행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피자가게 주인
- "장사가 잘된 건 (지난해)11월부터 3월이 딱 됐는데, 갑자기 현금이 너무 안 들어오기에…."
범행이 들통나자 조 씨와 김 씨는 빼돌린 돈 일부를 되돌려 주기로 했지만,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