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았거나 수리를 위해 비워둔 공장에서 전선을 훔쳐 판 형제가 붙잡혔습니다.
의심을 피하고자 경차에 전선을 실어날랐는데, 많을 때는 1톤도 넘는 전선을 실었다고 합니다.
경차에 1톤이 넘는 전선이 들어갈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산청의 한 고물상.
한밤중, 경차 한 대가 들어오더니, 고물상 전용 저울에서 무게를 재고 빠집니다.
48살 강 씨 형제가 팔려고 한 것은 차량이 아니라, 차 안에 한가득 들어 있는 구리 전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강 씨 형제가 범행에 사용한 차량입니다. 이 차량을 이용해 적재 적량을 훨씬 넘긴 1톤 이상의 전선을 실어 날랐습니다."
이들 형제는 많은 전선을 훔치기 위해 경차 뒷 좌석을 눕히고 전선을 잘라 차에 싣는 방법으로 1년동안 3억 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계장
- "통상적으로 전선 절도를 할 때는 화물차나 탑차를 이용하는데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경차를 이용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피해 업체는 재설비를 할 때까지 공장을 멈춰야 하는 이중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업체 직원
- "구리선 절취로 인한 피해 금액은 4천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공장 가동이 4~5개월 정도 늦춰지게 돼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경찰은 특수 절도혐의로 강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동생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