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오전, 경북 영천 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불산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영천 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불산이 유출됐습니다.
이 공장 안에 있는 10톤 규모 탱크의 배관 접합부가 파손하면서 불산이 새 나온겁니다.
탱크 안에는 피부를 뚫는 맹독성 불산 외에 매우 강한 산 성분인 질산도 섞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오경석 /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 주무관
- "(불산을) 주변 마을 등 측정했는데 현재까지는 불검출 상태이고, (사고지점에) 불산은 측정되는 게 25ppm~30ppm 사이입니다. "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펜스를 치고 중화작업을 벌였고, 인근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정명숙 / 경북 영천 원기리(대피주민)
- "공장이 나빠요. 바로 밑에 동네 사람 사는데 빨리 이야기해야 하잖아요? 한참 있다가 감당을 못할 정도로 퍼지니까 언론에 알려서…. 시골 사람이 뭐 압니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산이 얼마나 담겼고 어느 정도까지 새나갔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이도윤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