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실제 상황'에서는 하룻밤 사이 손가락 세 개가 사라진 할아버지의 기막힌 사연이 방송됐습니다.
시아버지 이장복(가명)씨를 모시고 마을에서 작은 농장을 하고 있는 김백천(가명), 박근희(가명)씨 부부. 어느 날 단잠에 빠져 있던 부부에게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비명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시아버지 장복이었는데요.
놀라 뛰쳐나온 부부에게 다짜고짜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울부짖는 장복. 대체 무엇이 사라졌다는 것일까요?
놀랍게도 장복이 보여준 그의 손은 당연히 있어야 할 손가락이 세 개나 사라진 채였습니다. 급히 장복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한 부부. 장복의 손을 치료하던 의사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바로 손가락 절단에 쓰인 도구가 누군가의 ‘치아’일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그렇다면 과연 장복의 손가락을 물어뜯은 범인은 누구일까요?
장복은 전날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박만세(가명) 할아버지와 크게 몸싸움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그를 의심하게 됩니다.
반면, 장복의 예상과는 다르게 경찰이 지목한 첫 번째 용의자는 다름 아닌 ‘돼지’였습니다. 전날 술을 과하게 마시고 돼지축사에서 잠이 들었던 장복. 잡식성인 돼지가 만취해 잠든 장복의 손을 물어뜯었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런데 수사 도중 장복의 잃어버린 세 손가락이 발견됐습니다. 놀랍게도 할아버지의 세 손가락을 훔친 범인은 다름 아닌 며느리 근희였습니다. 빚더미에 오른 농장 때문에 밤낮으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시아버지의 시집살이에 시달렸던 근희. 장복이 술에 취해 들어온 그날 역시 크게 다투다 홧김에 그만 손가락을 깨물어 절단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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