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용인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안타까운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한 달 만에 범인이 붙잡혔는데, 아기 엄마였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주택가에서 신생아가 발견된 건 지난달 6일.
갓 태어난 알몸 상태로,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습니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작대기 갖고 (비닐봉지를) 찢어봤죠. 고양이인 줄 알고. 그랬더니 아기더라고."
경찰은 인근 CCTV와 DNA 분석 작업을 거쳐 한 달 만에 범인을 검거했는데, 바로 아기를 낳은 엄마 25살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는 우연히 알게 된 남성과 하룻밤을 지냈는데, 정작 자신은 임신한 사실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혼자 아기를 낳은 것이 너무도 두려워 어머니와 상의한 끝에 버렸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고 그래요. 느닷없이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갔는데 애가 나온 거죠. 당황에서 그냥 버린 거예요."
경찰은 이 씨와 이 씨의 어머니 48살 박 모 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