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대형마트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도망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을 잡은 건 경찰이 아닌 마트 직원과 시민들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
쇼핑백을 든 여성이 차 조수석에 물건을 싣습니다.
그런데 운전석에 타려는 순간, 모자를 쓴 남성이 나타나 뒤에서 입을 틀어막습니다.
39살 김 모 씨는 이 여성을 차에 태워 돈을 뺏으려 했지만,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부리나케 도망쳤습니다.
도주 행각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김 씨를 쫓아간 시민들과 직원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 곳에서 근무하던 마트 직원이 소리를 듣고 뛰쳐나와 에스컬레이터에서 김 씨를 붙잡은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마트 직원
- "(쫓던 시민이) '잡아라' 라고 소리를 질렀고…. 일단 (제가) 위험한 것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부분 같아서…. "
결국, 용감한 시민들 덕에 경찰에 넘겨진 김 씨.
범행 동기는 1억 원이 넘는 빚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마트 직원에게는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