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값비싼 자전거만 노리는 전문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물쇠를 채웠지만, 절단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인데요.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자전거 절도, 예방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로 올라가는 한 남성.
잠시 뒤 자전거 한 대를 끌고 내려갑니다.
42살 김 모 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24차례에 걸쳐 1,700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쳤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훔친 자전거를 누군가 또 도둑질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종일 / 부산 동래경찰서 강력 3팀장
- "지하철 공용주차장 옆 자전거 보관대에 10대 정도를 보관해 뒀는데 누군가가 훔쳤갔다고 그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김 씨와 같은 전문 절도범은 자전거 부속품만 빼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원진기 / 부산 온천동
-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바퀴를 누가 가져갔고, 안장도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
도난 예방을 위해 자물쇠를 채워도 절단기 하나면 무용지물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어떤 자물쇠가 절단기를 견뎌내는지 직접 잘라보겠습니다. 굵기 4mm에서 15mm의 케이블 자물쇠들은 금방 끊어집니다."
가장 굵은 제품 역시 시간이 좀 걸리지만 잘립니다.
반면, 관절 자물쇠와 U자형 자물쇠는 아무리 힘을 줘도 흠집만 날 뿐 끊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무겁기 때문에 보관하기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재광 / 자전거 전문점 실장
- "프레임이랑 바퀴랑 같이 묶어 두는 게 좋고, 안장은 분리해서 들고 가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자전거는 반드시 집안에 보관하고, 야외에서는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 곳에 둘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