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 말 기름이 함유된 일명 '마유 크림'이라는 화장품이 큰 인기인데요,
이를 겨냥해 가짜 제품 수십만 개를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화장품 제조 공장에서 국내 유명 업체의 '마유 크림' 완제품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정품하고 똑같네요. 정교하고…."
48살 유 모 씨 등은 지난 2월, 경기 시흥과 안산에 있는 공장에서 가짜 '마유 크림'을 만들었습니다.
판매 대상은 중국인 관광객.
미백과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는 말 기름이 함유된 화장품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점을 노렸습니다.
시가 156억 원 상당의 '짝퉁 마유 크림' 29만 개를 만들어 명동과 중국 등에 유통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중국에서 마유 제품이 잘 나간다고…포장을 좀 해달라고 해서 작업을 했었습니다. "
케이스와 포장용기는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됐습니다.
심지어 정품 인증용 홀로그램과 '히든태그'까지 가짜로 만들어 부착했습니다.
▶ 인터뷰 : 오교정 /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스마트폰) 정품 감별 앱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정품과 거의 유사하게 만들었던 겁니다."
경찰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 씨를 구속하고 공범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