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과 치료를 받던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의료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병원 측은 원인을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10일.
77살 이 모 할아버지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단한 잇몸치료인 치주염 수술을 받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병원 측이 2차 수술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1차와 달리 전신마취까지 한 후 수술을 받은 이 씨.
수술 후 수술실에서 나오지 않자 가족들이 수차례 문의했지만, 이상이 없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아버지 수술 잘되셔서 지금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에 계시니까 그 앞에서 기다려라. (마취 동의서 서명도 안 받고요?) 예, 서명도 안 받고…."
결국, 이상한 느낌을 받고 큰아들이 중환자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니 의료진들은 이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 다음날 새벽 2시 30분쯤 숨을 거둡니다.
사망원인은 갑자기 호흡이 되지 않는 '급성호흡부전'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우리 의료진들도 관계자들이 말씀을 나누셨는데 특별한 원인은 모른다. 그분이 과거 병력이 있고, 어떤 원인이 작용했는지…."
너무도 정정했던 분이 갑자기 돌아가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씨의 가족들은 의료진의 과실을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의사일지를 안 주더군요. 왜 안 주느냐, 줘라. 아직 정리가 안 됐다고, 왜 정리가 안 되느냐 달라 했더니 안 주고…."
경찰은 부검을 의뢰하고,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의료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