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돔야구장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체육문화시설 ‘고척스카이돔’이 15일 베일을 벗고 100년이 넘는 한국야구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총 사업비 1948억원이 투입된 ‘고척스카이돔’은 구로구 경인로 430(대지면적 5만8992㎡)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3476㎡(건축면적 2만9120㎡) 규모의 완전돔(Full-Dome) 형태로 지난 2009년 2월 첫 삽을 뜬지 약 7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야구장 규모는 국제공인 규격(1, 3루 좌우 구간 99m, 중앙구간 122m, 펜스 높이 4m)으로 건립됐다.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 높이는 일본 도쿄돔(Tokyo Dome)보다 5m 높은 67.59m다.
외관은 유선형으로 처리해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지붕에는 소음을 차단하면서도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투명차음막이 세계 최초로 설치됐다.
경기장 내부는 설계 과정에서 객석부터 휴게시설, 방송관련 시설 등에 대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의 스포츠경기장 설계 전문회사의 컨설팅을 받아 메이저리그 수준의 야구경기장 시설을 갖췄다.
관중석은 1층~4층, 총 1만8076석(△내야 1만1657석 △내야 테이블석 524석 △외야 5314석 △회전형 장애인석 38석 △스카이박스 216석 △다이아몬드석 304석 등)에 달하고 콘서트 등 문화행사시에는 2만500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운동장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그라운드키퍼(ground keeper)의 자문을 받아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와 메이저리그 전용 흙을 깔고, 펜스 두께를 강화하는 등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구현했다.
내야 조명은국내 최고 수준의 밝기로 KBO가 정한 HDTV 중계에 가장 적합한 밝기조건(수평조도 3000 룩스(lux), 수직조도 2000 룩스)을 갖췄다. 아울러 돔야구장 안에서 발생하는 경기·공연 소음과, 돔야구장 위를 5~8분 간격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소음을 안팎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정에는 3중 막(외막, 투명막, 소리를 흡수하는 내막), 좌우측 창호에는 소음차단 유리와 소음흡수 커튼을 설치했다.
이 외에도 수영장(25m, 6레인), 헬스장(750㎡), 축구장(50mX90m), 농구장 등 인근 구로구 주민을 위한 시설도 신설하고, 관중의 안전을 위해 야구장 상부에 마련된 캣워크(cat walk)에 불꽃감지기, 4층 관람석 끝머리 9개소(내야 6, 외야 3)에 분당 1.3톤의 물이 50m까지 방사되는 방수총을 설치했다.
갑자기 날아오는 파울볼 등으로부터 관중을 보호하기
서울시는 다음달 한 달 간 시운전 및 시범운영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1월 공식 개관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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