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판정을 받은 대학들의 2016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경쟁률이 반토막이 나는 등 부실대학 지정이 수험생들의 지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E등급을 받은 대학 가운데 수시모집 결과를 공개한 30개 대학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23개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올해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이 8.8대 1로, 지난해 16.76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한성대는 지난해 17.3대 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 13.1대 1로 하락했고, 수원대(15.6대 1→11.8대 1), 평택대(10.4대 1→7.4대 1) 극동대(9.1대 1→6.1대 1) 등도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처럼 부실판정을 받은 대학의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장학금 지원 제한 등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 대학 졸업 후 취업시 불이익 등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교육부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할 것을 예상해 역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올해는 부실대학 지정 자체가 경쟁률
반면 을지대(16.9대 1)와 강원대(5.3대 1) 신경대(3.8대 1) 대전대(5.7대 1) 등은 전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손기현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없다면, 정시 모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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