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로스쿨 입학생 10명 중 8명은 3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로스쿨에 입학한 1만439명 중 82.4%인 8598명은 30세 이하였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편중 현상은 더 뚜렷했다. 서울대는 입학생 768명 중 751명(97.8%), 고려대는 624명 중 621명(99.5%), 연세대는 626명 중 602명(96.2%)이 30세 이하였다. 특히 고려대 로스쿨은 2012년과 올해 30세가 넘은 입학자가 한 명도 없었고, 서울대는 2013년에 입학한 154명 전원이 30세 이하였다.
이는 로스쿨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하겠다는 취지에 어긋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20대에 편중된 입학 결과 30대 이상은 ‘3포세대’를 넘어 법조인의 꿈까지 포기하는 ‘법포세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로스쿨 입학 연령에 관한 별도의 규정은 없지만,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26조는 로스쿨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입학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편 전국 로스쿨 입학생의 학부 전공은 법학이 5054명으로 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인문사회 23.2%, 상경 12.5%, 공학 5.6%, 사법 3.8%, 자연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공계는 8.1%에 불과해 전공별 편중 현상도 적지 않았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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