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일곤은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고시원에 살며 전혀 이웃과 말도 붙이지 않았고, 가족과도 완전히 관계를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렁크 살인 사건' 피의자 김일곤은 범행 전까지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성동구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했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관계자
- "까만 양복 입고 키는 조그마하고…. 나도 (TV에서 보고) 이상해서 (주인에게) 내가 한번 물어보려고 했거든요."
출소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 일대 고시원 두 곳을 비롯해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머무른 겁니다.
이웃 주민들은 김 씨를 자주 봤지만, 전혀 교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동네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많이 봤어요. 말을 섞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은 김 씨가 중학교 때부터 가출한 뒤 떠돌아다니며 생활했고,
주변 사람들은 물론 가족과도 연락을 끊은 일명 '은둔형 외톨이'여서 추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교류가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탐문수사를 통해서 그 사람의 소재지나 행적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도 막혀 있어서…."
사건 직후 경찰은 김일곤의 친형 집까지 수사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면서,
김일곤 추적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