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금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는 굴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워낙 맛이 뛰어나 추석 최고의 선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광굴비 작업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을 하늘 아래 마른 굴비가 뜨거운 햇볕을 받고 있습니다.
옆에서는 전통방식으로 굴비 말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추석 대목을 맞아 전남 영광 법성포 거리마다 매달려진 영광굴비.
영광굴비는 고려시대 이곳으로 유배온 이자겸이 임금님께 진상하면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처음 불려졌습니다.
영광굴비의 깊은맛은 이곳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참조기를 천일염으로 염장해 1년 이상 수분을 빼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연 / 전남 영광군 관계자
- "질 좋은 천일염과 법성포 항구의 특이한 지형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기온이 한데 어우러져서 맛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최신 시설을 갖춘 굴비 공장.
1년 동안 저장·건조해온 참조기를 이리저리 엮느라 직원들의 손길은 분주합니다.
▶ 인터뷰 : 김금월 / 굴비 작업자
- "힘든데요. 이 굴비가 영광 보물이잖아요. 돈도 벌고 애들 학교도 가르치고 대학교도 보내고. 우리 멋도 내고…."
작년 참조기 수확량이 워낙 저조해 올해는 약 30% 이상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ㅇㅇ조합법인 전무
- "(작년) 수확량이 굉장히 적어서 값이 많이 상승한 상태고 (참조기가) 40% 이상 감축됐다고 봐야겠죠. 그러면 조기 값이 그 정도 인상된 거죠."
최고의 맛으로 일년내내 사랑 받는 전남 영광굴비는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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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