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살인 사건의 범인 김일곤이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과 시비가 붙었던 한 남성에게 복수하려고 피해 여성을 미끼로 납치했는데, 도망치려고 하자 살해했다는 겁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일곤의 범행은 자신과 다퉜던 한 남성을 살해하려고 계획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남성은 20대 중반 김 모 씨로,
김일곤이 갖고 있던 복수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인물입니다.
'김ㅇㅇ으로 인해서, 김ㅇㅇ을 죽이기 위해서 내가….'
김일곤은 지난 5월 초 서울 영등포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김 씨 차량과 사고가 날 뻔해 시비가 붙었고, 이 일로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불만을 품은 김일곤은 흉기를 들고 찾아가는 등 김 씨를 살해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노래방을 운영하는 김 씨를 유인하려고 피해 여성을 납치해 노래방 도우미로 위장시키려고 했지만,
여성이 도망치려하자 결국 살해한 겁니다.
▶ 인터뷰 : 심문식 / 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복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울분에 시신을 일부 훼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고,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살해 수법과 시점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