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내일 새벽 국내로 송환됩니다.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가게 화장실.
당시 22살 대학생 조 모 씨는 누군가에게 흉기로 찔러 살해당했습니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주한 미군 아들인 아더 존 패터슨.
하지만, 패터슨은 1999년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이 사건을 다룬 영화까지 만들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2011년 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패터슨을 진범으로 결론짓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국 법원 역시 우리 법무부의 송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패터슨이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송환은 계속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패터슨이 미국 법원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송환이 성사됐습니다.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입니다.
패터슨은 내일 새벽 4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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