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경기도 안산에서는 이미 사용한 장례식장 화환을 수거해 재판매해온 이모씨(55) 일당 11명이 붙잡혔다.
이씨 일당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안산·시흥·화성시 일대 장례식장에서 화환을 무상 수거한 뒤 시든 꽃 일부만 교체해 새 화환으로 팔아 7억여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에서는 유흥업소에 가짜 양주를 유통한 박모씨(31) 등 일당 4명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2013년 9월부터 이달까지 강남 일대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며 손님들이 먹다 남긴 양주를 수거하거나 가짜 원료로 양주를 제조해 총 1만4000여병, 시가 5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경찰이 이처럼 가짜 물건을 파는 등의 행위로 서민들의 창업·영업활동 방해한 ‘경제질서 교란사범’을 대거 적발했다.
23일 경찰청은 지난달 19일부터 약 1개월 간 경제질서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총 3381건 4721명을 검거하고 이중 34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집중 단속한 범죄는 3대 분야 9개 유형으로 나뉜다. ▲가짜상품 판매·창업 사기 등 창업·영업활동 방해(총 358건, 444명) ▲전화금융·보험사기·대포물건 사기 등 경제적 신뢰훼손 행위(총 2927건, 4070명) ▲불법대부업·외환사범·유사수신 및 다단계 등 불법 지하경제 범죄(96건·207명)다.
창업·영업방해 범죄 피해자의 경우 업종별로 도·소매업자가 28.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32.2%의 비율로 가장 높았고 50~60대(27.3%)와 40~50대(26.3%) 순이었다.
불법 대부업 등 불법사금융 범죄 피해는 직업별로 가정주부(34.6%)와 자영업자(30.5%)에게 피해가 집중됐다. 연령별로는 40~50대(38.3%), 50~60대(27%)가 많은 피해를 당했고, 성별로는 여성 피해자 비율(56.2%)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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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선 경찰청 수사국장은 “앞으로도 경제활성화를 저해하는 각종 주요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국민들이 마음놓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치안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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