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역에 상가가 많이 조성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분당선의 한 지하철역이 상가 문제로 요즘 시끌벅적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추성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연두색 조끼를 입은 구청 직원들이 야탑역에 모였습니다.
불법 노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선 겁니다.
잠시 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왜 장사를 못하게 하느냐고? 선량한 시민인데…."
격렬한 몸싸움에 소방대원까지 출동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야탑역과 버스터미널을 잇는 지하연결통로인데, 시공사 측이 이렇게 칸칸이 모두 31개의 상가를 조성한 겁니다."
시공사 측은 편의시설을 설치하라는 성남시의 요구대로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현준 / 시공사 관계자
- "성남시에서 강제로 (편의시설을) 지으라고 한 공문도 다 갖고 있고요. 절대 불법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남시는 지하연결통로는 시의 소유이고, 시공사가 몰래 상가를 조성했다는 입장.
▶ 인터뷰 : 서용미 / 성남 분당구청 건설과장
- "어떠한 건축과 관련된 허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주장하고 있는 서류들은 전부 해당 번지의 지번이 아니라…."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시공사와 단기 임대계약을 맺은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상인
- "진짜 억울하고 분한 것은 상인들이 당하는 거잖아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인데…."
두 달째 계속된 구청과 시공사의 다툼은 다음 달 행정소송 결과가 나와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