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술은 일상에서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래주지만 과음으로 이어지게 되면 이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돌변한다.
술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 적당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활을 원활하게 된다. 식사 때 와인 한 두잔을 곁들이거나 맥주 한 병 정도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섭취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부작용이 발생한다. 지나친 과음은 두통 및 현기증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고, 이후에도 음주가 지속될 경우 알코올성 지방 간을 비롯해 간염, 간경변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알코올 소비량 세계 15위로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6.2ℓ인데, 우리나라는 이 수치의 2배에 해당하는 12.3ℓ를 소비하고 있다. 한 달 평균 1ℓ가량을 마시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각 나라의 국민이 알코올 소비에 따른 수명 손실 정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194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프랑스·러시
특히 간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남자 36.7명, 여자 10.5명으로 세계 6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음주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 33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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